◀ 앵 커 ▶
제주MBC는 제주 체육회 안에서 벌어진
비위 행위를
이미 여러 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
체육회는 자정결의대회까지 열고
청렴 선서까지 했는데요.
이번에는 체육회 직원이
제주시로 들어가야 할 시설 사용료를
가로챈 사실이 드러나
또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체육회가 위탁 운영 중인
공공체육시설은 모두 14곳.
체육관과 축구장 등 시설을 이용하려면,
예약통합관리시스템에서 예약을 하고
제주시체육회 계좌로
사용료를 입금해야 합니다.
시설 사용료는 2시간 기준으로
4천400원에서 8만 원대까지.
신청자가 사용을 취소할 경우
체육회는 환불 처리한 뒤
나머지 사용료를 2주마다 제주시로 보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 CG ] 지난 4월에 바뀐 담당자가
전임 직원이 환불 처리한
체육시설 사용료를 확인한 결과
같은 이름의 계좌로
20여 차례 이체한 내역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이름으로는
예약이나 입금한 기록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400만 원 정도를 이체했는데,
확인해 보니 전임 직원의 지인 계좌였습니다.
제주시체육회는
전임 직원이 공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SYNC ▶제주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후임자가 인수인계를 받고 들여다 보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이상해서… 사실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죠 횡령 사건은… 그래서 저희들도 무겁게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직원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한편, 수사를 받고 있는 직원은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횡령한 공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공금 횡령 직원(음성변조)
"지금 너무 좀 힘들어서 그러는데… (횡령한 금액은) 큰 금액은 아니고…"
◀ st-up ▶
"제주시체육회는
해당 직원에 대해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조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이 4개월 동안
수십 차례 사용료를 빼돌리는데도
실태 파악조차 못해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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