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완공을 2년 앞두고 한창 바빠야 할
오등봉 공원 아파트 공사가
오늘 멈췄습니다.
노동자들이 절반 이상
현장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어찌된 일인 지
박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천4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오등봉공원 아파트 공사 현장.
공사가 한창일 오전 시간인데도
현장에는
노동자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합니다.
◀ SYNC ▶공사현장 관계자
"(현장 노동자들) 거의 안 왔다고 봐야죠. 10%만 출근했다고 봐야지."
원래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 노동자는
200여 명.
하지만 현장에 나오는 노동자들은
절반도 채 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 INT ▶ 시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우려하는 건 아무래도 공기(공사기간)겠죠. 일정 시간 안에 저희 분양을 받으신 분들에게 일정 기한 안에 양도를 해야 하는데…"
대형 공사가 하루 아침에 멈춘 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사이의 갈등 때문.
14개 레미콘 업체가 공사에 참여중인 가운데
한 업체 노동자들이
최근 한국노총을 탈퇴하고
민주노총에 가입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민주노총이
한국노총에서 해당 업체의
공사 참여를 막고 있다며
현장에 투입된 민주노총 노동자들을 모아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INT ▶홍군협 / 민주노총 건설기계지부장
"(한국노총이)OO레미콘 가는 현장마다 자기네는 납품을 거절하겠다 이렇게 제조사들도 압박하고 건설사도 다 압박하고… 타설이 될 때까지 저희는 계속 갈 겁니다."
한국노총은
해당 업체 대표가 한국노총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해고통지서를 보내
행동에 나섰다며,
공사 방해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INT ▶최승남 /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 부위원장
"OO레미콘에 대한 전 조합원들의 분노죠. 사주가 회원들에게 노조를 갈아타라 그리고 안 가니까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해고통지를 날리고 이게 지금 2025년에…"
민주노총은 소속 레미콘업체 조합원들이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집단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
반면 한국노총은
해당 조합원들이 있는 업체와는
같이 공사를 할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 st-up ▶
"갈등이 계속해서 심화할 경우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공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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