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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기 응원 문화 "인권침해 수준 아니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8-22 20:59:40 수정 2025-08-22 20:59:40 조회수 1

◀ 앵 커 ▶

지난해 도내 한 고등학교 학생이

백호기 응원 연습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는데요.

인권위는

조사 결과 인권침해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

보완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지역 고등학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백호기 결승전 경기입니다.

응원석에서는 고등학생 수 백 명이

학교 이름을 몸으로 표현합니다.

학교 상징인 호랑이의 얼굴이

마치 전광판처럼 연출됩니다.

응원 연습은

대회 한 달 전부터 시작되는데

준비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체육관에 모인 학생들이

구령에 맞춰 글자를 만듭니다.

◀ SYNC ▶

"2획! 3획! 4획!"

그런데 이 같은 응원 연습이

강압적인 데다

학생회 간부의 폭언까지 있었다며,

지난해 한 학생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인권위는 조사 결과

인권침해 수준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리니어 CG ]

학교 측에서 응원 연습 전에

학생들의 참여 의사를 확인했고,

주말 경기의 참여도가

50% 정도인 점을 고려했을 때

학생들을 강제로 참여하게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리니어 CG ]

특히, 학생 17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원 연습 참여 선택권 점수가

5점 만점에 4.49점이 나와

대부분의 학생들은

선택권이 보장된다고 답변했습니다.

[리니어 CG ]

또 학생회 간부가 언성을 높이고

목소리를 크게 하라는 등

명령조의 지시가 확인됐지만,

해당 언행이 인권침해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

[ CG ]

다만 연습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응원문화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진정서를 제출한 학생은

백호기 응원 준비 과정에서

인권침해 수준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심리적 압박을 분명히 느꼈다며

반발했습니다.

◀ SYNC ▶ 정근효 / 백호기 인권침해 제보자

"이번 인권위 결정은 형식적 판단으로 실제 학생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학교 현장의 경직된 문화를 용인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보 학생은 인권위 결정에 대해 불복하는

행정심판 제기 여부를 논의 중이며,

제주도교육청에는

인권위 권고를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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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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