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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돌담쌓기 교육 한다더니‥줄줄 샌 보조금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8-25 19:02:45 조회수 17

◀ 앵 커 ▶

제주 돌담에 대한 가치가 높아지면서

돌담쌓기 교육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이런 전승활동을 하는 민간단체에

보조금까지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민간단체가 보조금만 받은 뒤

교육은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 한 민간단체의 돌문화 전승

교육장입니다.

실습용으로 보이는 돌 작품이 널려있고,

창고로 보이는 건물 안에는

강의실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 단체가

제주돌담을 전승한다며 보전회를 만들고,

제주도로부터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보조금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21년.

지난해까지 해마다 천여만 원씩

5천여만 원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런데 돌담쌓기 전문 인력을 키우겠다며

재작년에 진행한 사업이 문제가 됐습니다.

심화과정인 전문 석공 양성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해 놓고

실제 교육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이 단체는 당초 제출한 계획과 다르게

문화재수리기능자 기초과정과

돌담쌓기 일반과정을 운영한 뒤

심화과정을 실시한 것처럼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INT ▶ 강경필/제주도 자치행정과장

"저희가 차후 경찰에 수사의뢰할 부분까지 되는지 그런 내용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는 상황이고 자문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조치하려고 진행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7일

이 단체에 대한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하고,

2023년에 지급된 천220만 원 가운데

세미나 비용을 뺀 760만 원을

반환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처분에 대한 이견을 제시하라는

제주도의 통보에

아직까지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CG 다만 단체 대표는 해명을 요청한 기자에게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라며 종료 후에 의견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업이 끝난 뒤 다음해 4월까지

제주도가 공개해야하는 사업 평가결과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100% 추진했다고 공고해

제주도도 평가를 허술하게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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