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체육회 직원이
제주시 세입으로 들어가야 할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를 가로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횡령 과정을 들여다보니
여기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많았습니다.
종량제 봉투 횡령 사건처럼
아직도 현금으로 사용료를 받고,
보고나 결재 시스템조차 없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체육회 직원이
체육시설 사용료를 빼돌리기 시작한 건
지난해 12월.
4개월 동안 지인 계좌번호로
스무 번 넘게 400만 원을 이체했지만
아무도 몰랐습니다.
공공체육시설 사용료를 담당하면서
8개월 동안 결재 라인도 없이
혼자 관리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SYNC ▶ 제주시체육회 관계자 (음성변조)
"(사용료) 입금 받는 사람과 출금하는 사람을 달리 해버리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이번에 그걸 많이 느꼈는데…그러면 업무가 배가 돼요."
특히, 문제는 사용료를
모두 현금으로만 받았다는 겁니다.
다른 지역은
홈페이지에서 체육시설을 예약하고,
카드로 사용료를 결제합니다.
카드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이나,
전체 시설을 빌릴 경우에만
공문을 받는 조건으로
현금 결제를 하고 있습니다.
카드 결제가 편리한 건 물론,
회계를 투명하게 하고,
환불처리에 대한 업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전화INT ▶ 조성윤 수원시체육회 시설운영팀장
"결제가 간소화되고 회계 투명성 같은 것들이 더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카드 취소라든지 개별적으로 편리하게 진행되는 부분이 있으니 업무가 간소화되는 부분이 있죠."
지난해 제주시체육회와 서귀포시체육회가
공공체육시설 위탁 운영을 하며
현금으로 받은 사용료는 8억 천만 원.
22개 공공시설 사용료를 모두
현금으로만 받고 있습니다.
◀ INT ▶ 양영수/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현금 거래가 있는 것은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 막아주지 않는다면 (횡령 사건) 재발 발생 우려가 더 큽니다. 카드 거래를 통한 시스템 개선을 통해서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에게 회계 감사를 맡기고,
다른 지역처럼
시설공단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