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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 집단 폐사 속출‥수온 높아 더 걱정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8-26 21:08:41 수정 2025-08-26 21:08:41 조회수 1

◀ 앵 커 ▶

계속되는 폭염에

바닷물 온도까지 높아지면서

제주에서도 양식장 집단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수온이 높아

고수온 특보도 보름이나 빨리 내려져

어민들의 걱정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 현장을

박현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넙치 10만 마리를 키우는

제주의 한 양식장.

냉동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노란 상자가 쌓여있고,

상자 안에는 죽은 넙치들이 가득합니다.

최근 수조의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서

죽은 넙치들인데,

10일 동안 죽은 넙치만 3천여 마리,

무게로 3톤에 달합니다.

◀ INT ▶김일환/양식장 관계자

"아깝죠. 지금 한창 클 고긴데. 그걸로 해가지고 이제 우리가 먹고사는데 지금 저 사이즈에서 죽어버리면 어장으로는 엄청난 피해예요."

넙치는 수온이 25도 이하일 때가 적당하고,

27도를 넘어서면

대량 폐사가 시작됩니다.

◀ st-up ▶

"이곳 양식장의 물 온도는 25.9도.

1도만 더 높아져도

집단폐사 위험이 높아집니다."

양식장에서 물을 끌어오는

대정읍 앞바다의 수온은 29.2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양식장에서는 수온을 낮추기 위해

액화 산소를 공급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제주바다에 고수온주의보가 처음 내려진

지난달 9일부터 제주 양식장에서 신고된

넙치 폐사는 30만 마리.

문제는 고수온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리니어 CG]

지난해 제주 고수온 발생일수는 71일로

2020년의 3배 이상으로 길어졌고,

올해 첫 고수온특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빨라졌습니다.

◀ 전화 INT ▶

김상일/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현재 제주도 주변에 29도 이상의 고온 표층수가 둘러싸고 있어서 당분간 고수온 현상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폐사 발생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 주시기 바라고요."

제주도는 도내 양식장 피해를 막기 위해

수온을 낮추는 액화산소와

면역증강제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유독 수온이 높은데다

바닷물 온도가 10월 초까지는 올라

양식장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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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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