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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 24% "민원대응팀 있는지도 몰랐다"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8-26 21:09:24 수정 2025-08-26 21:09:24 조회수 1

◀ 앵 커 ▶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교사들을 상대로

민원 대응에 대한 인식 조사를 벌였는데요.

서이초 사고 이후

학교마다 민원대응팀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실제 학교에서 일하는 제주 교사들은

4명 중 1명 꼴로

민원대응팀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교 교사 현승준 씨.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씨의 휴대전화에서는

항의성 민원전화와 메시지를

받은 흔적들이 발견됐습니다.

◀ INT ▶ 현승준 씨 유족 (지난 5월)

"밤 12시에도 전화가 오고, 하루에 13통까지도 직접적인 개인 폰으로 전화가 오기도 하고, 좀 정상적인 범주 내가 아닌…"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사고 이후

제주도교육청도

민원 처리를 교사가 아닌

학교가 대응하도록 개선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

현직 교사 인식조사에서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대책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6월

도내 교사 천 500여 명을 상대로

민원 대응 현황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리니어 CG ]

학교에 민원대응팀이 구성돼

있다는 것을 아냐는 질문에

24%가 모른다고 답변했고,

절반 이상이 민원 응대 자료가

배포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 리니어 CG ]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는 응답도 30%가 넘었고,

정당한 교육활동 침해에

대응할 권리를 모른다는 답변도

42%를 차지했습니다.

전교조는 교육청과 교원,

학부모와 전문가가 함께하는

민원대응팀 전담 기구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 SYNC ▶

현경윤 / 전교조 제주지부장

"교사가 민원에 혼자 맞서지 않고 학교 공동체가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현장의 높은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길이다."

한편, 김광수 교육감은

모레(2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한

교육활동 보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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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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