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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폭행 의혹에 돌연 사직?‥실태조사 착수

박주연 기자 입력 2025-08-27 18:52:26 수정 2025-08-27 18:52:26 조회수 1

◀ 앵 커 ▶

내년 전국체육대회는

제주에서 열리는데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제주도청 소속 씨름 감독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취재결과 선수 폭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체육회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모든 종목 선수들에 대한

인권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달 초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열린 씨름 대회.

이 대회에서

제주도청 소속 황찬섭 선수는

소백 장사에 등극했습니다.

가르치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감독은 최근 제주도 체육회에 사직서를 냈고,

바로 수리됐습니다.

같은 대회에 다른 체급으로 출전했던 선수가

경기에 져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 선수가

인권침해 조사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 INT ▶ 폭행 피해 신고 선수 (음성변조)

"손으로 이렇게 탁 때리듯이… 그냥 이게 기분 나빠가지고…"

해당 감독은 이전에도 훈련비를 유용했다

벌금형을 받았지만,

다시 제주도청 감독으로 채용돼

제주도의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주도는

씨름 선수 뿐만 아니라

도청 소속 모든 선수들에 대해

폭행 등 인권침해 사실을 조사하라고

제주도체육회에 지시했습니다.

◀ INT ▶ 제주도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도 혹시라도 그런 것들이 있는지 좀 파악 좀 해보라고 체육회에 연락을 했거든요. 저희도 가만 있을 수 없잖아요."

제주도체육회가

위탁 관리하고 있는 선수는

9개 종목의 60여 명.

이 가운데

대회에 참여하거나 전지 훈련 중인

지도자와 선수를 제외한 30여 명에 대한

1차 실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제주도체육회는 시직서는 수리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직했으며

선수를 혼낸 적은 있어도 폭행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INT ▶ 해당 감독 (음성변조)

"육지로 가서 재활을 좀 해야되겠다고 도저히 이렇게는 (몸이) 좀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이야기를 좀 전했고요."

문제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 온

부산 전국체전을 비롯해

추석 장사와 천하장사 씨름대회.

감독 채용에 바로 나선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선수들의 적응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st-up ▶

"갑작스러운 감독의 사직으로

지도자 공백이 생기면서

큰 씨름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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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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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 2025-08-29 13:38

    기자님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겁니까?
    폭력 피해 신고로 인한
    피해선수 실태를 말하려는겁니까?
    신고로 인한 감독부재로
    경기 차질을 말하려는 겁니까?

    피해 신고와
    감독공백으로 인한 경기차질 우려를
    같이 쓰니

    신고한 사람이 피해를
    준것같네요

    스포츠 인권은 사회적 문제입니다
    누가 신고를 하겠습니까?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형식적인 기사가 아닌
    기자의 분명한 신념이 들어간
    좀더 민감성 있는
    기사를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5-08-28 16:52

    기사 내용 중에 피해자에 대한 안위가 부족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인맥으로 사람을 다 찾을 수 있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의 관심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런 역할을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렇지만,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우리 모두가 어떤 관점으로 이 사안을 바라볼 것인가를 깊게 고민하면 좋겠습니다.

    ‘감독이 사퇴해서 그로 인해 씨름 경기의 실적이 안나와서 걱정?’이라는 관점에서 볼 것인가,
    아니면 ‘선수 중 한명이 유독 감독의 사소한 훈계를 못 이기는 일탈’로 볼 것인가,
    아니면 ‘씨름 선수단 사이에 묵과해왔던 오랜 폭력의 모습이 이제야 용기있는 한명의 선수를 통해 드러난 것인가’...

    기자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님이 보시는 관점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줍니다.
    심도 깊은 추후 기사를 기대합니다.

  • 2025-08-28 15:56

    기자님, 스포츠 인권에 대한 기사에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몇 안되는 선수 안에서 누구의 이야기인지 드러날 수 밖에 없어 보여 피해자의 안위가 염려스럽습니다.
    또한, 감독 부재에 따른 제주 씨름에 대한 염려로 인해, 자칫 폭행이 보잘것 없어 보일 수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차 후 기회가 되신다면 스포츠 업계의 폭력이 마치 문화처럼 자리잡은 듯 보이지만
    누구도 삽으로 손바닥으로 뺨을 맞으며 국민을 즐겁게 해 주는 스포츠를 하고 싶진 않다는 것,
    일반인들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시원한 스포츠가, 선수들에게도 행복이 될 수 있도록 희망적인 기사 부탁드립니다.

    경기에 지면 감독도 속상할 수 있지만 진짜 속상한 사람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끌어 안아주며, "괜찮아, 수고했어, 정말 수고했어...다음 기회에 잘하자" 라는 감독이 선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