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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제주수어‥ "동영상으로 남겨요"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8-28 21:04:50 수정 2025-08-28 21:04:50 조회수 1

◀ 앵 커 ▶

손으로 하는 의사소통 수단인 수어는

청각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소통 수단입니다.

특히 제주에서 사용하는 수어는

표준수어와는 조금 다른데요.

사라져 가는 제주수어를

보존하기 위한 채록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손짓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두 남성.

다양한 손짓과 표정으로만

단어와 문장을 표현합니다.

한 남성이 양손의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교차하며

제주수어인 빙떡을 표현합니다.

표준수어에는 없는

제주에서만 사용하는 수어입니다.

◀ 수어 SYNC ▶ 이승만 / 청각장애인

"메밀을 보시면 뾰족뾰족한 끝부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에서는 수어로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제주도농아복지관에서

제주수어에 대한 연구와

기록 작업을 시작한 건

지난 2013년부터입니다.

특히 올해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60대 이상 청각장애인 7명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수어를 주언어로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이 대부분 고령화되면서

사라져 가는 제주수어를 보존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록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 수어 INT ▶ 이승만 / 청각장애인

"수어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고 앞으로 저희 후대에 지금 현재의 농인의 삶과 문화가 잊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동영상으로 촬영한

수어 인터뷰 영상은 한글로 번역돼

제주만의 수어를 찾는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 INT ▶

배우리 / 제주도농아복지관 총괄사업부장

"사라져 갈 위기에 놓인 농인(청각장애인)의 문화와 수어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들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는 저희가 기록된 작업들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계속 알리고.."

제주도농아복지관은

제주수어 인터뷰 영상에

한글 자막을 넣어

누리집에 업로드하고,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

책자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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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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