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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유학 오세요"‥농어촌 유학 시작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9-01 20:54:02 수정 2025-09-01 20:54:02 조회수 2

◀ 앵 커 ▶

제주의 읍면 지역은

인구 소멸로 폐교 위기까지 맞고 있지만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는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매력적인 교육 장소인데요.

농촌은 인구 소멸에 대응하고,

도시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주는 농어촌 유학이

제주에서 시작됐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새 학기를 맞은 첫날

아이들이 밝은 표정으로 교문을 들어섭니다.

교장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학교로 들어오는 3학년 세은이는

얼굴에 설렘이 가득합니다.

오늘이 서울에서 제주로

유학 온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 INT ▶오세은/유학생

"바다랑 오름이 너무 아름다워서 좋아요. 지금은 별로 학생 수가 없어가지고 친구들이랑 인사할 시간이 많아서 좋아요."

전교생이 61명까지 줄었던 평대초등학교는

이번 학기 73명으로 늘었습니다.

세은이처럼 다른 지역에서

12명이 유학을 왔기 때문입니다.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첫날.

5명밖에 없던 3학년 교실에도

학생이 9명으로 늘며 활기가 넘칩니다.

◀ SYNC ▶ 강지원/유학생

"나의 가족은 엄마 아빠 오빠고, 엄마는 친절하고 아빠는 용감하고 오빠는 나랑 잘 놀아줘."

아이들과 함께 제주로 이사를 온

부모님들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고

매월 최대 60만 원씩 유학 경비를 지원 받아

경제적 부담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 INT ▶정은옥/2학년 유학생 학부모

"(어릴 때) 외갓집에 갔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그 기억이 되게 평생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들도 그런 이제 자연에서의 기억을 평생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번 학기에 처음 시작된

제주지역 농어촌유학 시범학교는 모두 8곳.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49명의 학생들이 제주 농어촌 학교로 유학을 와

6개월 동안 수업에 참여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학생 수가 부족한 작은학교를 살리고,

지역 교류를 늘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 INT ▶김광수/제주도교육감

"문화교류 개념에 가장 큰 의미를 주고 싶다. 서울 학생들이랑 제주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해봄으로 해서 우리 아이가 성장한 다음에 어떤 거부감 없이 사회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제주도교육청은 시범 운영을 통해

장단점을 분석한 뒤

앞으로 운영 학교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다만 현재 유학생의 90% 가까이가

서울에 집중돼 있는 점과

유학생 가족들을 위한

주거 지원이 부족한 점 등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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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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