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귀포시 중문단지에
국제회의나 큰 공연을 위해
8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다목적 복합시설을 공사 중인데요.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
시공업체가 설계보다 등급이 낮은
건축 자재를 사용해
국토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마감 공사가 한창인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6천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사업비만 880억 원입니다.
이곳 외벽에는
단열재 시공이 거의 마무리됐고,
일부는 외장재로 마감 공사까지 진행됐습니다.
◀ SYNC ▶ 공사 현장 노동자
"지붕은 (단열재 시공) 다 끝났죠. (거의 다 단열재를 붙인 거예요?) 그렇죠"
그런데, 최근 국토부에
설계와 달리
등급이 낮은 단열재를 썼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국토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자재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 st-up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단열재를 시험한 결과,
화재에 강한 준불연재가 아닌
등급이 낮은 난연재로 확인됐습니다."
준불연재료는 화재에 10분 동안,
난연재료는 5분 동안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준불연재료를 써야
화재 시 대피 시간을 벌 수 있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제주도와 시행사인 국제컨벤션센터에
자재가 부적합하다는 시험 성적서를 보냈지만
도와 컨벤션센터는
민간 업체 시험에서는 적합 판정이 났다며
재시험을 요구했습니다.
◀ INT ▶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관계자(음성변조)
"재검사하기로 저희들 요청한 상황이고, 그 검사가 제대로 된 검사인지 저희들이 판단해 보고 싶다 해가지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내일(4일) 재시험을 위해
현장을 찾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해
엄격하게 준수해야 할 행정당국이
재시공이 아닌 재시험을 요구하면서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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