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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의 밤, 오영훈 지사는 어디에?

권혁태 기자 입력 2025-09-05 20:49:22 수정 2025-09-05 20:49:22 조회수 1

◀ 앵 커 ▶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

오영훈 지사의 행적을 두고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허위조작정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그날의 기록을 직접 따져봤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 당시 오영훈 지사는

경기도 출장에서 밤 9시 5분 출발 항공편으로

제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항공기록 추적 프로그램을 확인해봤습니다.

 당시 9시 5분 출발 제주행 항공기는 2편으로

대한항공 1241편은 10시 1분에

아시아나 8997편은 10시 4분에 착륙했습니다.

오지사가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와

차량을 타는데는 1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공항에서 최단거리 도로로

9.1km 떨어져있는 자택까지 시속 60km로

달린다고 해도 신호체계를 고려하면 15분

이상이 걸립니다.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해도

10시 30분 이후에서야 집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내란의 밤 불법 계엄이 선포된건

10시 27분이었습니다.

◀ SYNC ▶윤석열

"비상 계엄을 선포합니다"

시간상 오지사가 차량 이동 중에

계엄 선포를 확인했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만약 그랬다면

차를 돌려 도청으로 향하는 대신 집으로 갔고 비서와 운전기사를

돌려보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시각에 계엄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

제주도의 보고체계에 문제가 있는겁니다.

◀ INT ▶오영훈 제주도지사(지난 4일)

"글쎄 당장 내가 도청에 와야 한다는 어떤 규정이 있거나 그런 상황은 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의

대응은 달랐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모두

시차는 있지만 자정을 즈음해 직접 나타나

긴급회의나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를

이미 개최했습니다.

그러나 오영훈 지사가 계엄선포 이후

세상에 등장한건 0시 51분

개인 SNS를 통해셔었습니다.

실제 도청에 나타난건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계엄이 이미 해제된

1시 20분쯤이었습니다.

청사 폐쇄 논란도 있습니다.

당시 제주도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출입문을 폐쇄하고 출입자를 통제했다고

적혀있습니다.

◀ 전화INT ▶ 고부건 변호사

"도지사로서는 마땅히 도청으로 복귀하여 도청 폐쇄 명령을 거부하고 시민들과 함께 계엄군에 맞서 싸웠어야 했습니다. 계엄군이 도청을 장악하기 쉽도록 도청을 폐쇄한 잘못이 있습니다."

논란이 제기되자 제주도는 표현상의 문제일 뿐 통상적인 야간 출입자 통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SYNC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입자 통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통상적인 절차라고 주장을 합니다. 말인지 막걸리인지 말 같지도 않은 소리만 되풀이 합니다."

오영훈 지사의 내란 동조는

사실상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지사로서 불법 계엄에

정면으로 맞섰는지에 대해서는

비판의 여지가 분명해 보입니다.

MBC 뉴스 권혁태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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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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