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 문화는
해녀 수 감소로
보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해녀들의 물질과
공동체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한
특별한 사진전이 마련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리발을 신고
깊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내려가는 해녀.
한 해녀는 방금 채취한
뿔소라를 한 손에 들고
수확의 기쁨을 만끽합니다.
물안경에 들어 있는
바닷물을 빼는 해녀의 모습에서는
물질 현장의 고단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와
신양리 지역 해녀 30여 명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 INT ▶ 김난영 김종희 / 관람객
"가슴이 먹먹하죠. 지금 이 나이 먹도록 이런 걸 한 번도 못 보다 와서 보니까 물속 보니까 저 바다도 무서운데…"
◀ INT ▶ 이계춘 / 관람객(전직 해녀)
"옛날 추억이 아득아득 생각이 나서 너무나 힘들게 물에서 소라 전복 캐 가지고 팔아서 자식 공부시키고 현상 유지하면서 살았던 것이 너무나 슬프고…"
이번 전시에서는
해녀 문화를 상징하는 불턱과
성게 공동작업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
7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 INT ▶ 권미선 / 제주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
"물질하는 모습과 공동체의 삶, 바다와 자연환경, 해녀 개개인의 얼굴들까지 다양한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마련한 정혜원 작가는
해녀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3년 동안
해녀들과 함께 물질을 준비하고
바닷속에 직접 내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 전화INT ▶ 정혜원 / 사진작가
"현직 해녀로 살아가시는 삼춘들이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사셨지만 지금은 해녀의 직업을 당당한 시선으로 존경받으면서 살 수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고 싶었습니다. "
제주만의 독특한 해녀 문화가
보존되기를 바라며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오는 11월 2일까지
제주해녀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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