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국제 연안정화의 날은
깨끗한 바다를 위해
해양환경운동을 실천하는 날인데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해경과 해녀들이 힘을 모아
각종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바다 청소에 나섰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해양 쓰레기 수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내의 한 항구입니다.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해경 대원들과
오리발을 신은 해녀들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물속으로 들어가자
선박을 정박할 때 사용하는
커다란 닻이
녹슨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흉물이 돼버린 폐그물은
바위에 걸려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바닷속에 버려진 채로 방치되면서
여기저기 해초가 자란 폐타이어까지
물 위로 올라옵니다.
◀ st-up ▶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폐그물과 밧줄 등
대형 해양 쓰레기들이
잔뜩 발견됐습니다."
국제 연안정화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수중 정화활동에는
해경 대원과 해녀 등
4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수거한
해양 쓰레기의 양만
무려 5톤에 달합니다.
◀ INT ▶ 장영미 / 제주도해녀협회장
"낚싯줄 같은 것은 한도 끝도 없죠. 얇기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고 하나 당기면 하나 걸려서 올라오고. 하나씩 하나씩 주워 가는 상태입니다. 어느 바다나 마찬가지로."
해양재난구조대 소속으로
꾸준히 해양 정화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방송인 김병만 씨도
해양 쓰레기 수거에 힘을 보탰습니다.
◀ INT ▶ 김병만 / 방송인
"우리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또 내가 숨쉬기 위해서 바다(쓰레기)를 보고 지나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주 바다에서 수거되는
해양 쓰레기의 양은 매년 2만여 톤으로
수거 비용만 100억 원이 넘습니다.
바다를 병들게 하고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하는
해양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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