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바닷가에서 발견된
정체 불명의 고무보트가
중국인들이 밀입국을 위해
타고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6명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불법 취업을 위해
중국 상하이 근처 장쑤성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460km 거리를 이동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남성 2명이 방문을 두드리며
무언갈 확인합니다.
잠시 뒤 캐리어를 든 남성과 함께
계단을 내려와 건물 밖으로 나갑니다.
고무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중국인이
여자친구가 머물던 모텔에 숨어 있다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 SYNC ▶ 모텔 관계자(음성 변조)
"(경찰이) 한 3명인가 4명인가 왔어요. CCTV를 확인하고 방마다 두들겨갖고 사람 소리 나오면 노크해갖고…"
40대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된 건
어제(8일) 오후 6시 반쯤.
◀ st-up ▶
"체포된 중국인 남성은
제주시 한경면 해안으로 밀입국한 뒤
택시를 타고 이곳 모텔로 왔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CG ]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을 포함한 밀입국자 6명은
7일 오후 2시쯤
상하이 북쪽에 있는 난퉁시에서 출발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한경면 신창리를 찍은 뒤
460㎞ 가까운 바닷길을 운항해
15시간 만인 다음 날 새벽 5시쯤
제주시 신창리 해안에 도착했습니다.//
보트를 탄 6명은 모두 남성이며
서로 모르는 사이로
중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씩을 주고
밀입국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중 검거된 중국인은
2017년 무비자로 제주에 들어와 불법 체류하다
지난해 1월 자진신고로 강제 추방됐습니다.
돈을 벌러 다시 오고 싶은데
불법체류 이력 때문에
항공기 이용이 어려워
고무보트를 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INT ▶ 조만진/제주서부서 형사과장
"브로커는 있다고 진술을 하는데 중국 브로커라고 합니다. 도내에 브로커가 있는지 여부는 앞으로 수사를 통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밀입국 후 달아난
나머지 중국인 남성 5명을 쫓고 있으며,
검거된 남성과 함께 붙잡힌 여성도
불법체류가 확인돼
출입국외국인청에 인계됐습니다.
MBC뉴스 박현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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