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를 찾는 중국인 여행객이 늘면서
신제주 누웨마루거리 일대는
중국을 방불케할 정도인데요.
그동안 기초질서 위반과
중국인들끼리의 범죄만 종종 있어왔는데,
이번에는 우리나라 여성을 쫓아가며
스토킹을 벌인 사건이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주차장에서 경찰들이
한 남성을 둘러싸고 대화를 나눕니다.
잠시 후 경찰이 이 남성을
순찰차에 태우고 출발합니다.
제주시 연동의 한 길거리에서
스토킹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5일 오후 6시 40분쯤.
20대 중국인 남성이
근처 클린하우스에서 쓰레기를 버리던
20대 여성에게 접근했습니다.
[ CG ]
중국인 남성은 번역 앱을 이용해
여성이 신고 있는 스타킹을
100만 원에 사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은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남성은 계속 쫓아오며
스토킹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st-up ▶
"중국인 남성은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150m가 넘는 거리를 따라왔습니다."
집까지 쫓아올까봐 두려워
결국 편의점으로 들어간 여성은
직원에게 도움을 청하고
휴대전화를 빌려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올때까지
편의점에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 SYNC ▶편의점 직원(음성변조)
"물건 정리할 때 그분이 오셔서 이런 일이 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해서 (경찰에) 신고하라고 해서 전화만 빌려주고 그분이 통화하시고 저기 앉아 계시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중국인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무비자로 제주에 온 관광객인데,
신고 있는 스타킹이 아니라
똑같은 스타킹을 사고 싶어서 물어본 거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INT ▶ 장우택 / 노형지구대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최초 여권 제시 요구에도 불응하는
그런 행위를 해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를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남성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리고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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