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제 제법 가을 기운이 느껴지지만
제주는 올 여름
역대급 더위를 보냈는데요.
사람 뿐만 아니라
농산물도 폭염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를 봤던 레드향이
올해도 열과 피해가 심해지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레드향 나무 280그루가 자라고 있는
서귀포의 한 하우스.
여물어가는 과실 사이사이
껍질이 갈라진 열매가 눈에 띕니다.
바닥에는 까맣게 변색된 레드향이
곳곳에 떨어져 있습니다.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지면
껍질이 팽창하면서 갈라지는 열과현상입니다.
◀ INT ▶ 현선미 / 레드향 재배 농민
"올해는 좀 괜찮겠지 하고 엄청 신경써가지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데 올해는 더 심해가지고… 어제 멀쩡했던 게 오늘 와서 터져있고 하면 진짜 내 마음이 속이 터지는 것 같은…"
지금까지 집계된
제주지역 레드향 열과 피해는
전체의 18% 수준.
레드향은 만감류 중에서도
특히 껍질이 얇아
온도와 습도 변화에 취약한데,
최근 소나기가 잦고 폭염이 겹친 탓입니다.
10월 중순까지 열과 피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농민들은 지난해 상황이 또 생길까봐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오병국 /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장
"(지난해) 3농가가 다른 것으로 갈아탔고 지금도 4농가는 (작물 교체를) 고민하고 있고 말입니다. 앞으로 (열과시기가) 한달 남으니까 앞으로 한달 어떻게 될는지 모르기 때문에…"
한편, 감귤도
해거리 현상으로 생산량이 크게 줄어
역대 최저인 39만 5천톤이 예상되면서
생산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 대한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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