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최대 239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리면서
제주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포구에선 어선이 침수되고
주택 천정이 내려 앉아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선 한 척이 수면 아래에
완전히 가라앉아 있습니다.
크레인이 배 앞쪽과 뒤쪽 4군데에
굵은 줄을 연결하고 인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무게를 줄이려고 배수펌프를 이용해
어선 안에 있는 물을 빼냅니다.
어젯밤 시간당 97.5㎜의 폭우가 내리면서
하천이 범람하자 우수관을 타고
포구로 밀려든 거센 물살에
배가 기울면서 침수된 겁니다.
◀ INT ▶ 현영배 / 남원리 어촌계장
"여기 낚시 어선 있는 애들이 (새벽) 1시 정도에 침수가 되기 시작할 때예요. 우수관이 포구로 집중이 되다 보니까 침수 사고가 난 것 같은데…"
호우경보가 내려진 서귀포시 남원읍에
어제 내린 비는 239mm.
하천이 범람하면서
상류 지역에 있던 온갖 쓰레기들도
떠밀려 내려와 포구에 잔뜩 쌓였습니다.
◀ st-up ▶
"밤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떠밀려온
생활쓰레기들이 포구에 쌓이면서
이곳은 하나의 섬처럼 변했습니다."
정박한 배 옆에 수북이 쌓인 쓰레기 더미 위에 사람이 올라가도 바닷물에 빠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시간당 79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스며든 물에 주택 천정이 내려 앉았습니다.
벽지는 모두 뜯어졌고 바닥은 흙탕물로 뒤덮여
집안에서도 신발을 신어야 할 정도입니다.
집 마당에는 다 젖은 이불과 옷가지들이
널려 있습니다.
◀ INT ▶송영길/피해 주민
"지붕에 폭탄 떨어진 마냥 비가 오데요. 방마다 비 다 물난리 지금 난리 공사… 지금 저 방 전부 다 물 새 가지고 여기 옷 다 새고 잠 잘 이불 다 젖고…"
성산읍과 표선면의 농업용 창고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제주시내 천여 가구와 서귀포시 천6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는 등 13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주말과 휴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에서 30㎜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또 다시 비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박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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