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제주에도
동남아 우기에 주로 나타나는 '스콜'처럼
맑아 보이던 날씨에
갑자기 국지성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일이
자주 있는데요.
순식간에 내리는 폭우에
도로에는 땅꺼짐이 생기고,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도로 한복판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습니다.
길이 5미터, 폭 1미터가 넘는데
중장비까지 동원돼
구멍 메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 INT ▶ 지역 주민
"비가 많이 왔는데 나중에 와서 보니까 무너져 있더라고요. 크잖아요. 차가 안 빠진 게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죠."
오전 한때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땅꺼짐인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 st-up ▶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에는 차량이 빠질 만할 크기의
대형 싱크홀까지 발생했습니다."
반지하 건물 바닥에는
물이 흥건하게 고였습니다.
사람들은 대걸레로
빗물을 연신 닦아냅니다.
하수구에서 빗물이 역류하면서
건물 안으로 물이 들어찬 겁니다.
◀ INT ▶ 김택신 / 침수피해 주민
"비가 갑자기 오니까 이제 하수구가 역류되는 걸 알고 하수구를 막으려고 하니까 너무 물이 세 가지고 막지 못해서…"
[리니어 CG ]
침수 피해가 발생한
제주시는 시간당 42mm,
와산 75mm, 김녕에는 55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건물, 주택 침수를 비롯해
맨홀 역류 등
오전 11시 5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발생한
피해만 24건입니다.
어젯밤(14일) 고산에서도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주차장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특정 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진 건
올 들어 8번째입니다.
동남아 우기처럼
많은 비가 쏟아진 뒤
다시 맑은 날씨로 바뀌는 겁니다.
◀ INT ▶ 김태후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주도에는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고 북서쪽에 있는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를 만나 불안정이 강화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에 의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국지성 극한호우가
당분간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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