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돌담쌓기 심화교육을 실시하겠다며 보조금을
받은 뒤 실제 교육은 실시하지 않아
제주도가 제주돌담학교에 대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강사료를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식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돌담학교의 돌담쌓기 수업에 참여했던
강사의 계좌 입출금 내역입니다.
2023년 보조금 사업에 따른 강의를 한 대가로
돌담학교로부터 강사료 2백2만 원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강사는 15분 뒤 이 가운데 33만 원을
다시 돌담학교로 송금했습니다.
◀ SYNC ▶교육참여 강사(음성변조)
"제 일당 외에는 다시 학교 통장으로 뱉으라는게 계속 관행돼 왔으니까 그거 뭐 받아서 어디에 사용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달라고 하니까 준 거죠."
반납한 강사료가 정산내역에 기재됐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제주도에 제출된 사업 정산내역서에는
처음 입금된 강사료 2백2만 원만 적혀 있고
반납된 내역은 없습니다.
돌담학교가
강사에게 지급한 강사료를 되돌려 받은 것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보조금 환수가 결정된 2023년 사업이 아닌
2022년 사업에서도 강사료를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은 겁니다.
지도에 참여했던 강사의 거래내역에는
2022년 7월 30일에 164만 원이 입금되고,
다시 20만 원을 돌담보전회로 송금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제주도에 제출된
사업 정산내역에 강사료 반납 내역은
없습니다.
◀ SYNC ▶제주도 자치행정과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확인이 어렵죠. 왜냐하면 저희가 개인 계좌에 대해서 조사를 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 CG 이에 대해 제주돌담보전회 대표는
당시 교육에 추가로 참여한 강사들에게
환급받은 금액을 강사료로 지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주돌담보전회가
산하 돌담학교 등을 통해
제주도로부터 지원받은 민간협력사업 보조금은
2021년부터 4년 동안 5천여 만 원.
제주도는 감사위원회 조사로
부정 사용 사실이 드러난 2023년 사업에 대해
보조금 교부 취소를 결정하고
경찰에 수사의뢰했습니다.
◀ st-up ▶
"하지만 다른 해 사업에서도
강사료 일부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해당 단체에 지원된 전체 보조금 사업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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