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자친구 흉기로 찔러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차례 교제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남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난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19구급차가 비상등을 켜고
도로를 달립니다.
아파트 문 앞에는
노란색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
제주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건
어젯밤(16일) 9시 20분쯤.
20대 연인끼리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남자친구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 SYNC ▶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여자가 문 열어 달라고 그런 소리는 들었어요. 여기서는 안 살고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았어요. 나는 (사람 죽은 것은) 전혀 몰랐어요."
피해 여성은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으며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 st-up ▶
"이 남성은 범행을 저지른 이후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긴급체포된 남성은
흉기로 찌른 것은 기억나지만
술에 취해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CG ]
경찰에 따르면 남성과 피해 여성은
6년 동안 교제한 사이로
지난 2022년 9월부터 2년 6개월 동안
5건의 교제폭력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해 11월
관계성 범죄 관리대상으로 지정됐지만
추가 교제폭력 신고가 접수되지 않으면서
지난 7월 관리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경찰은 3개월 동안 신고가 없고
피해자가 경찰 연락을 피해
심의 의결을 거쳐
관리해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피해자가 음주로
가족과 갈등을 빚어 집을 나왔으며
술을 마시기 위해
남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 남성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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