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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한 밀입국‥4개월 동안 준비했다

박현주 기자 입력 2025-09-17 21:00:04 수정 2025-09-17 21:00:04 조회수 1

◀ 앵 커 ▶

중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제주로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사건 발생 닷새 만에

모두 붙잡혔는데요.

400km가 넘는 거리의 바다를

고무보트에만 의존한

위험천만한 밀입국이었는데,

4개월 전부터 철저히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한

회색 고무보트.

배에는 구명조끼 6벌과 중국어가 적힌 빵,

국방색 기름통 등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8일 새벽 제주 한경면 용수리 해안가로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버리고 간 보트입니다.

달아났던 중국인 6명은

모텔과 주택가 등에서 체포되거나

경찰에 자수해 전원 검거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화물차를 타고 다른지역으로 달아났다

충북 청주에서 잡히기도 했습니다.

◀ SYNC ▶

"출입국 관리법 위반으로 긴급 체포합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해경 수사 결과 이들은

4개월 동안 철저하게 밀입국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5월 중국 채팅앱을 통해

함께 밀입국을 하기로 하고,

2천만 원을 모아

천800만 원짜리 고무보트와

연료, 식량 등을 구했습니다.

가격이 비싼 어선 대신

운전 경험이 있고 값이 싼 고무보트를 골라

시운전까지 마친 뒤 바다를 건넜습니다.

특히, 제주까지 20km 정도 남겨두고는

위치정보시스템의 전원을 꺼

추적을 피했습니다.

◀ INT ▶ 김주영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불빛이 보이고 육안으로 찾을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두번째는 자기가 어떤 신호 정보를 통해서 추적을 당할까봐 (위치정보시스템 전원을) 차단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들은 모두

불법체류하다 추방된 전력이 있어

합법적인 입국 통로가 차단되자

극단적인 밀입국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보트가 적발될때까지

해경과 해군, 경찰 등

누구도 밀입국 사실을 몰라

해상 경계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에 대해

해경은 공조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INT ▶ 서범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제주해경청 관할 해상 면적이) 제주도 면적의 50배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광활한 바다를 완벽하게 경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보다는 좀 더 많은 장비와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해경은 밀입국자 중국인 6명을 구속하고,

중국인 무단이탈을 도운 화물차 기사와

숙소를 소개해준 한국인 여성을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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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박현주 zoo@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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