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서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위험성을
윤석열 정부가 축소 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조류 충돌 위험성이 높다며
제2공항 건설을 반려시키자
윤석열 정부는 위험성을 낮춰
공항 건설을 추진했다는 주장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에서 8킬로미터 떨어진
하도리 철새 도래지입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철새가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항공기와 조류가 충돌할 수 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환경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1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조건부 협의로 통과시켰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수정하면서
제2공항 예정지의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성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2021년
연간 10.4회에서
35.5회 충돌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연간 4.6회에서 14.3회로
2년 만에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충돌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종 조류도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에는
최소 15종에서 최대 36종이었는데
윤석열 정부 때인 2023년에는 5종으로
2년 만에 7분의 1까지 줄였습니다.
◀ SYNC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공동집행위원장
"2023년 평가서에서 모두 21년보다 축소된 것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키기 위한 고의적인 조작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법원은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이 과소 평가됐다며
기본계획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제주 제2공항이
새만금 신공항의 판박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이재명 정부의 공항정책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