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에는
차량 수리를 반값으로 해주겠다는
광고가 가끔 보이는데요.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제주에서 정비업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으로 몰래 차량을 수리하는 업체들이
자치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드문 냉동 창고 근처에 설치된
한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 보니
엔진룸 덮개가 분리된 차량이 있고
근처에는 도장 작업이 마무리된
덮개가 보입니다.
곳곳에는 작업에 쓰인
기계들이 널브러져 있고,
커튼을 걷어보니,
자동차용 페인트가 가득합니다.
색을 칠하는 도장 작업을 할 때
발암물질인 벤젠이나 톨루엔 등이
그대로 공기 중에 배출되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
전혀 없습니다.
무등록 업체이기 때문입니다.
◀ SYNC ▶ 고원혁 제주자치경찰 수사관
"(무등록) 판금, 도색하는 부분이 자동차관리법 위반이고, 판금이나 도색 작업을 하게 되면 용적이 5제곱미터 넘으면 대기배출시설을 신고하셔야 돼요. 신고를 안 한 부분 적발이 된 거고."
과수원 근처 또 다른 컨테이너.
이곳도 등록 없이
자동차 불법 판금과 도장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광택 업체로 위장해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을 모집했습니다.
시중 가격의 절반 값으로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특히,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차량의 블랙박스를 끄고
작업장에 직접 가져왔고,
작업장 주변에 CCTV 알림 시스템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부 업체는 단속에 적발되자
작업장을 옮겨 또다시 영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SYNC ▶ 무허가 정비업체 관계자(음성변조)
"(형사처벌받고 왜 계속하시는 거예요) / 아는 게 이것밖에 없으니깐 안 해줄 수도 없고…"
경찰은 이들 업주들을
자동차관리법과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범행 기간과 범죄수익금 등
범죄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특히, 주요 정비차량이
렌터카 업체인 만큼
업체와 짜고 수리비를 부풀려
고객에게 돌려받는 사기 행각을 벌였는지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 INT ▶ 고원혁 제주자치경찰 수사관
"단속 현장에서 렌터카들이 다수 확인됨에 따라 렌터카 업체와 일감 몰아주기 또는 수리 비용 부풀리기 등 혐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확대 수사할 방침입니다.
◀ st-up ▶
"자치경찰은
사고 수리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고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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