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MBC는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의
종량제 봉툿값 횡령과
현금 결재라는 허술한 관리 체계를
연속 보도해드렸습니다.
수사 결과
7년 동안 6억 5천만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직원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 SYNC ▶
PIP화면(지난 7월 28일, 뉴스데스크 제주)
"종량제 봉투 관리 업무를 하며 현금을 빼돌린 시청 공무원이 적발됐습니다.
금액만 자그마치 6억 원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지난 7월 MBC보도로 드러난
제주시청 공무직 직원의 횡령 사건.
보도 하루 만에 김완근 제주시장은
공식 사과하고
관련자 문책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3주치 860만 원에 대해서만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사건 축소, 은폐 의혹이 일었습니다.
◀ SYNC ▶ 김완근 / 제주시장 (지난 7월)
"<정확한 범죄 규모랑 기간이 어떻게 됩니까?> 수사를 진행해 봐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리니어 CG ]
경찰 조사 결과
횡령 금액은 6억 5천만 원,
범죄 기간도 7년으로 드러났습니다.
[ 리니어 CG ]
범행 첫 해인 2018년에는
서른 번쯤 봉투값을 빼돌렸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자 점점 대범해졌습니다.
이듬해에는 152회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세번씩,
연간 천172회 걸쳐 2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렇게 빼돌린 돈은
생활비와 게임, 사이버 도박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제주시는 사건 직후 현금 결제를 없앴고,
제주도 감사위원회의
특별점검 결과에 맞춰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INT ▶ 홍권성 / 제주시청 생활환경과장
"재고량을 최소화하고 있고 매일 재고물량도 확인하고… 바코드 시스템을 통해가지고 재고 관리도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출근 정지처분을 받은 이 직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퇴직급여 등에 대한 몰수 보전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을 이미 탕진한 탓에
환수 금액은 횡령액의 10%도 안되는
4천만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박현주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