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허가 받지 않은 차량으로
단체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불법 운송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 식당에
관광객을 데려다 주겠다며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는
철지난 관행도 다시 살아날 조짐입니다.
김항섭 기자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관광객들이
우도 여행을 위해 많이 찾는
성산항 여객터미널 앞.
검은색 승합차에서 한 남성이 내리고,
자치경찰이 검문을 시작합니다.
차 안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승합차의 번호판 색깔이
노란색 영업용이 아닌 하얀색입니다.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불법 관광영업을 한 겁니다.
◀ SYNC ▶ 여행 가이드(음성변조)
"오늘 (영업용) 차가 없어서 가지고 나온 거예요 그냥. (불법인 건) 몰랐어요. 제가."
◀ st-up ▶
"이처럼 도내 관광지 곳곳에서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유상 운송 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개별 여행이 늘면서
전세버스가 아닌
10명 미만을 태울 수 있는
승합차 불법 영업이 늘어나는 겁니다.
올 들어 자치경찰단에
적발된 건수만 46건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많습니다.
◀ INT ▶
김동하 / 제주도자치경찰단 관광경찰팀장
"저희가 단속 현장에 있을 때 불법 관광 영업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정보가 공유되거든요. 그런 부분들 때문에 단속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20년 전 골칫거리였던
송객 수수료 문제도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을 데려다 주겠다며
식당에 수수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유명 관광지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데,
심한 경우 음식 가격의 20% 정도를 요구합니다.
◀ SYNC ▶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중국인들은 우리가 유치하는 차원에서 (수수료) 좀 주고 왜냐하면 광고하는 게 돈이 10배는 더 들어요. 현금으로 조금 줄 수도 있고 가이드가 계산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싸게 좀 해줘요."
송객 수수료 부담이 커지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송객수수료 상한 기준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기도 하지만
불법 운송과 해묵은 송객수수료 논란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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