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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극장 희소성 공감 못해"‥"약속 위반"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9-24 19:03:25 수정 2025-09-24 19:03:25 조회수 1

◀ 앵 커 ▶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화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우려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황인데,

서귀포시장은

논란을 일으켜 송구하다면서도

사실상 철거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철거 공사가

이뤄진 서귀포 관광극장.

서귀포시가

이중섭 미술관을 새로 짓는 과정에서

노후된 극장 벽면이 무너질 수 있다며

철거를 결정했습니다.

건축계와 문화 단체를 중심으로

근대 건축자산을 공론화 없이 철거한다는

비판이 일자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황.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건축계가 보존 방안을 제안하면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극장 철거와 보존 방향에 대해

명확한 답을 피했습니다.

◀ SYNC ▶오순문/ 서귀포시장

"추후에 어떻게 살려놓을 건가 놔둘건가, 놔두면서 보존할건가 아니면 다른 형태로 보존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검토의 시간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서귀포시는

극장 철거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붕괴 위험이 있어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 시장은

건축계가 주장하는

극장 건축물의 희소성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며

공감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SYNC ▶오순문/ 서귀포시장

"건축 공학적으로 잘 돼 있는 건지, 건축 미학적으로 잘 돼 있는건지 아니면 그걸 떠나서 건축 공학이런 걸 떠나서 예술성이 있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저도 아직…"

하지만 2022년 서귀포시의 부지매입 당시

현장방문 후 매입을 승인했던 도의회는

보존 약속을 어겼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전화 INT ▶강철남/당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문화적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저희 의회에서 판단해서 같이 가는 방향으로 추진하라 그런 식으로 표현했고요 멸실(철거)을 할거면 저희가 부대 조건을 달지 않았죠."

극장 철거에 사용된 예산 6천900만 원도

별도의 예산 심사나 승인 없이

이중섭 미술관 신축공사 예산을

끌어다 쓴 상황.

도의회는 다음 달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과 철거 과정에

심의 절차 위반이 없었는지 등을

집중 질의할 예정이어서

철거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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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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