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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극장 희소성 의문?..제주도 건축자산 가치 '상'

이따끔 기자 입력 2025-09-29 21:00:27 수정 2025-09-29 21:00:27 조회수 1

◀ 앵 커 ▶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서귀포 관광극장 철거와 관련해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건축물의 희소성 등

건축적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제주MBC가 입수한

제주도의 관련 용역 보고서에서는

건축자산적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철거가 시작되며

논란이 된 서귀포 관광극장.

 역사와 문화가 담긴 근대 건축자산을

공론화 없이 철거했다는 비판이 일자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철거를 결정한 오순문 서귀포시장은

건축미학적으로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철거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 SYNC ▶오순문 서귀포시장(지난 24일)

"시멘트로 그냥 칠해져있는 곳입니다, 벽. 희소성이기 때문에 보전해야 하는 그 기저에 깔린 근거가 뭐냐 이겁니다. 예술성인지, 건축공학적으로 필요한 부분인지 잘돼있는 건지. 건축미학적으로 정말 좋은 건지."

 지난 2020년 제주도가 펴낸

제3차 제주도 건축자산 기초조사

학술용역 보고서입니다.

 [ CG ]

 서귀포 관광극장의

건축자산적 가치의 보전수준이

가장 높은 등급인 '상'으로 평가됐습니다.

 과거 동네 문화시설로 쓰이던

역사적 가치가 있고

공공 공연장으로 기능해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극장 정면의 콘크리트 차양 장식과

돌을 쌓아 만든 외벽의 보존상태가 양호해

특색있는 공간을 연출하는 점을

주요 가치로 평가했습니다.

 [ CG ]

 세부 평가서에서

용도나 양식의 희소성에 대해

가장 높은 점수인 5점을 받았습니다.//

 도내 3군데 건축단체는 성명을 내고

서귀포 관광극장은 반드시 보존해야 할

가치를 지닌 소중한 건축문화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극장 건축물이며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결합된

돌쌓기 방식이 희소하다고 보존 이유를

밝혔습니다.

◀ INT ▶현군출/ 제주도건축사회 회장

"제주의 전통적인 건축물에서 보이는 돌쌓기인데요 그게 아주 절묘하게 결합돼 있습니다. 이렇게 절묘하게 어루어진 건축물은 아마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건축물이라고 생각하고요."

건축자산으로서의 보전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이미 나왔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있는 서귀포시.

 문화도시를 표방하면서

전문가 자문도 없이

귀중한 근대건축물 철거를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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