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서 벌어지는 공유지의 비극을
해결할 대안을 찾는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이탈리아는 공유지를 지키는
농민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관광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요.
특히 농업관광 통합 브랜드를 도입해
품질을 관리하고 자체 예약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송원일, 김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73살인 안나 마리아 할머니가
운영하는 요리 체험 교실.
할머니네 농가숙소에 묵는 관광객들과 함께
지역 전통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안나 할머니 부부와 아들 부부,
그리고 손자 4명, 이렇게 8명이
농가숙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숙소 리모델링 비용은
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 INT ▶안나 마리아/농가숙소 운영
"누군가 농업관광을 하려고 할 때 집을 개조하고 숙소나 객실을 만들려고 하면 지방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습니다.... 외딴 곳에 있는 농가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습니다."
안나 마리아 할머니처럼 지역 농민들이
운영하는 농가숙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농업관광 통합 브랜드가 도입됐습니다.
지역 농민들로 구성된 남티롤 농민협회가 만든 '붉은 수탉'이라는 뜻의 '갈로 로쏘'입니다.
품질 등급에 따라 꽃 1개에서 5개까지
인증을 하는데 심사항목은 모두 200여 가지.
숙박시설의 품질과 전통적인 건축양식 여부,
지역 식재료 사용 비율과 서비스 품질,
에너지와 환경 측면에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통합 예약 사이트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농가숙소를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INT ▶지크프리트 린너/남티롤 농민협회 회장
"농민들이 더 이상 없으면 농촌지역의 매력은 줄어듭니다. 농민들이 사라지면 사실상 산악지역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농업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 INT ▶울리히 윌리글/볼차노 자치정부 농업·산림·관광국장
"농가숙소의 손님들은 마을 식당에서 식사하고 마을 가게에서 물건을 사죠. 지역 농민과 장인들로부터 수공예품을 구매합니다. 이것은 매우 긍정적인 경제적 순환을 만들어냅니다."
대규모 개발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농민들이 참여하는 농업관광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것.
지속가능한 공유지의 희극을
만들어가는 비결입니다.
이탈리아 알페 디 시우시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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