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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감은 조류 유인‥감귤은 제외?

홍수현 기자 입력 2025-09-30 18:41:37 수정 2025-09-30 18:41:37 조회수 1

◀ 앵 커 ▶

항공기와 조류 충돌 사고를 막기 위해

공항 주변 토지에서는

새들을 유인할 수 있는 사과와 배,

감 과수원 시설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의 경우,

조류 유인 효과가 역시 큰 감귤 과수원은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과수원 곳곳에 떨어진 감귤과 죽은 새들.

지난해 3월,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과수원에서

직박구리 등 200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조사 결과 사인은 농약 중독,

과수원 주인이

귤을 쪼아먹는 새들 때문에 화가 나

열매에 살충제 성분 농약을 주입한 겁니다.

이렇게 감귤 농가들이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조류 유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감귤 과수원.

하지만 제2공항 주변

조류 유인 시설 제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항공기 조류 충돌 위험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공항 표점 3킬로미터 내

감귤 과수원 면적은 공항 예정부지보다 넓은

630만 제곱미터.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과수원이 밀집한 한 가운데 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은 부실 조사와 안전 불감 위에

공항을 세우겠다는 허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가 감귤 과수원을 제한 대상에서

제외한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SYNC ▶오은주/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환경조사위원

"왜 사과, 배, 감 과수원은 제한시설이고 감귤 과수원은 제한시설이 아닌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거리로 나왔습니다.

오영훈 지사가

지난 민주당 지도부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제2공항 사업 지원을 건의한 것은

시의적절했다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강력히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SYNC ▶노현규/제주제2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

"우리는 오영훈 도지사가 정부에 제2공항에 대한 촉구 요청을 적극 지지한다. 아울러 제2공항 조속한 추진 정책을 전력으로 지원할 것을 천명한다."

또 이들은

제2공항 현안에 대해

KBS가 편파보도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며

바른 정보를 제공하라고

규탄 집회를 벌였습니다.

10년 넘게 지역의 갈등 현안이 되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오영훈 지사의 정부 건의 이후

찬반 여론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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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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