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재건축 공사가 시작된
제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주민이 잘린 나무에 걸려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주민은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시공사는 주민들이 쓰는 통행로를
막아버렸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재건축 공사가 시작된
제주도내 한 아파트.
해체 공사가 시작된 2·3단지와
주민들이 남아있는 1단지 사이에
작은 길이 나있습니다.
40년째 아파트에 살며
길을 이용해 온 문화순 씨는
최근 길을 지나다
잘린 나무 밑동에 걸려
무릎을 크게 다쳤습니다.
문 씨는 시공사가 공사를 시작하며
길 위에 있던 나무를 베었는데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INT ▶문화순/ 아파트 주민
"저녁이면 불이라도 켜주든지 아니면 나무를 벴으면 여기가 위험하니까 조심하라는 그런 표시라도 해줬으면 안 넘어졌을텐데. 나무를 이렇게 저렇게 잘라놓고."
문 씨가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하자
시공사는 길을 아예 막아버렸습니다.
공사 전인 1단지 400여 세대에는
일부 주민들이 남아있는 상황.
주민들은
아파트와 밖을 연결하던
지름길이 없어졌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 SYNC ▶ 주민(음성변조)
"많이 불편하죠 저희도. 좀 터줘야지 문을 만들어주든가. 어쨌든 이걸 막아버리면 저쪽으로 돌아야되니까."
[ CG ] 시공사측은 공사 시작부터
출입제한 현수막을 달아 안전조치를 했고,
사고 후에는 안전상의 이유로 길을 막았다며
어차피 막아야 할 공사 부지라
시점이 당겨졌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천200세대가 넘는 규모로
제주 최대의 재건축 공사가 시작된 곳.
올해 초에는
입주민들의 단체 퇴거로
쓰레기 몸살을 앓기도 했는데
철거 공사 초반부터
다시 잡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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