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마을 곳곳에
수백 년 된 동백나무들이 모여 있는
남원읍 동백마을은
유엔관광청이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인데요.
마을의 관광 상품을 활용해
은퇴자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는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이 시작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름드리 동백나무로 빼곡한
울창한 숲.
여행객들은 길을 걸으며
나무의 나이는 물론
숲의 역사에 대해서도
마을 주민들로부터 듣습니다.
◀ SYNC ▶ 최혜연 / 마을 주민
"광산 김씨 집성촌이거든요. 광산 김씨 삼 형제가 여기에 집을 짓고… 집이 세 채 있었대요."
주민 안내로 마을 곳곳을 둘러보고,
동백나무 아래에 떨어진
동백 씨앗도 부지런히 담습니다.
씨앗들을 모아
방앗간에서 직접 기름을 짜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체험에 나선 이들은
은퇴를 앞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여행객들.
◀ INT ▶ 오연진 / 인천 중구
"오면 항상 이국적인 느낌을 받아요. 그런 것도 굉장히 매력 있는 도시고 친구가 같이 정착할 수 있으면 제주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관광하듯
제주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특산품도 직접 만들어보며
마을의 한 사람처럼 살아보는 여행.
은퇴 이후 어느 곳에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 고민할 수 있게 되는 게
이 여행 프로그램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 INT ▶ 남은숙 / 인천 계양구
"비누 만들기 체험도 하고 동백 씨앗도 주워보고 하니까 경험도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다른 분들한테 홍보도 많이 하고 싶고 특히나 이 동네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어요."
은퇴자를 위한 체류 프로그램을 위해
동백 언우재라는 체류시설도 마련됐습니다.
은퇴자 말고도
장기근속한 직장에서 퇴사하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등 새로운 전환이 필요한
여행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INT ▶ 오동정 동백고장보전연구회 대표
"젊은 사람인데 이직을 준비하거나 창업을 준비하거나 이런 분들도 잠깐 쉬었다가 가는 여기에서 재충전하고 힐링하고 쉬면서 공부하면서 (여행) 할 수 있는 것을 개념으로 하고 있거든요. 폭넓게"
쉼 없이 달려오다
숨 고르기가 필요한
은퇴자와 퇴직자들에게
여유로운 제주 풍광 속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은
제주여행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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