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인적이 드문 서귀포 중산간에
컨테이너를 갖다놓고
흑염소 수백 마리를 불법 도축한 일당이
자치경찰에 잡혔습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흑염소즙을 만들어 팔았는데,
전기 충격기를 쓰는 등
도축 방법도 잔인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골목길에서 나온 트럭 한 대가
농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짐칸에는
무언가 까만 물체가 실려있습니다.
트럭이 들어간 곳은
인적이 드문 서귀포시 중산간 일대.
자치경찰이 들이닥치자
환풍기가 달린 작업장에
솥과 털을 뽑는 기계가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배수로에는
까만 털과 불순물이 가득한데,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도축장입니다.
◀ st-up ▶
"이곳에 있던 불법 도축 시설은
현재 철거된 상태입니다.
일당은 이곳에서
지난 2021년부터 5년 가까이
흑염소 500여 마리를 도축했습니다."
60대 남성 2명은
외국인을 고용해 도축을 시켰고,
10억 원어치인
흑염소즙 천800상자를 만들어 팔았습니다.
근처에 다른 주민들이 살고 있었지만
도축 작업은 은밀하게 이뤄졌습니다.
◀ SYNC ▶주민(음성변조)
"트럭으로 해서 흑염소 한 마리씩 하는 건 봤어요. 오는 것만 봤지 뭐 작업을 하거나 그거까지는 제가 상관을 못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했는데."
특히 전기 충격기를 쓰는 등
잔인한 방법을 사용했고,
비위생적인 환경에,
구제역 등 질병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 INT ▶
강수천/제주도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장
"(가공장에서는) 각종 질병 검사를 하는데 약간 기력이 쇠하거나 약간 병든 염소를 도축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부분도 다 같이 포함시켜서 도축하려고 그런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치경찰은
도축장을 운영한 60대 남성 등
주범 3명을 구속하고,
외국인 직원과 흑염소를 공급해준 농장주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금인 10억 원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추징 보전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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