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교통약자도
모든 교통수단을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 받고 있는데요.
깁스를 한 장애 승객이
저가 항공사를 탔다가
멀쩡한 다리까지 다쳤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광주에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황당한 일을 겪은 경증 장애인 박 모 씨.
종아리 근육 파열로
깁스를 한 채 목발을 짚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승무원이 키에 맞춘 목발을
선반에 넣을 수 있게 줄이라고 하는가 하면,
4,5미터 떨어진 선반에 올려둔 목발을
직접 내리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 SYNC ▶ 박00 (음성변조)
"걸을 수 없기 때문에 목발을 사용한 거잖아요. 그런 사람 보고 기내에서 사람들이 복잡하게 움직이는 그런 상황 속에서 4미터 5미터를 이동한다는 것은 불가능이죠."
결국 박 씨는
선반에 넣기 위해 줄인 목발을 짚고
공항버스에 오르려다
정강이를 크게 다쳤습니다.
피를 흘린 상태로
응급 처치를 받기 위해 항공사 사무실로 갔더니
이번에는 직원이 사고 경위만 계속 묻고
바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씨가 항의를 하자,
그제야 구급함을 가져왔는데,
응급처치도 비상식적이었다고 말합니다.
◀ SYNC ▶ 박00 (음성변조)
"(항암 치료로) 면역력이 일반 사람과 다른 상태인데 그 직원분이 거즈를 손에 들고 바로 하더라고요. 핀셋도 응급함에 없더라고요."
[CG] 이에 대해 진에어는
승객이 불편함을 겪은 점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통약자법에 따라 객실 승무원은
교통약자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도
정작 장애인에게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아
항공사가 장애 승객을 홀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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