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신용등급이 낮은 이른바 저신용층의 비율이 제주가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습니다. 단돈 2-300만 원 때문에 사채의 늪에 빠지는 이들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벌이가 많지 않은 영세업자나 일반인들은 공과금이라도 몇번 연체되고 나면 금세 신용등급이 떨어집니다. 결국 은행 대출이 불가능하게 되고 급전이 필요하면 사채를 쓸 수밖에 없습니다. ◀INT▶자영업자(음성변조) "신용도 좋지 않고, 은행 대출 관련 거래는 불가능하니까 (대부업체에) 손쉽게 전화를 (하게 된다.)" 지난해 제주에서 등록 대부업체를 이용한 사람은 만여 명. 빌린 돈만 310억 원에 이릅니다. 법정 이자율 상한이 연 49%이지만, 어기는 사례가 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올들어 경찰에 적발된 불법 대부 행위는 23건으로 지난해보다 77% 늘었습니다. ◀INT▶윤영호 수사2계장/제주지방경찰청 "영세자영업자들 200만원 사채 빌려 쓰면 금새 천만 원 돼버려 경제적 파탄되는 일이 많다" 더 심각한 문제는 제주지역의 저신용층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CG)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릴 수 없는 신용등급 8등급 이하 비율이 제주는 13.3%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습니다. 8등급 이하 저신용층 인구도 2006년 2만7천 명에서 지난해 3만천 명으로 15% 늘었습니다.(CG) 특히 경제활동의 주축을 이루는 30대와 40대가 저신용층의 61%를 차지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INT▶김민규 조사역/한국은행 제주본부 "생산과 소비 위축으로 지역경제 역동성 저하, 재정부담 확대로 사회적 비용 증가, 범죄 증가 요인, " 평균 사채 규모는 1인당 300만 원 정도. 병원비나 학자금 등 갑자기 이 정도의 목돈이 필요할 때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을 수 없다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사채뿐입니다. (S/U) 단지 2-300만 원을 빌리지 못해 고리사채의 늪에 빠져, 가정이 파탄나고 지역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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