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미 FTA 타결 소식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제주지역 감귤 시설하우스 농가에서는 벌써부터 빚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지원금 등으로 투자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시설비가 빚으로 고스란히 남게 됐기 때문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한경면에서 8천 200여 제곱미터의 시설하우스를 만들어 6년째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는 윤재승 씨. 요즘 꽃망울 고르기 작업에 나섰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시설 투자비 3억 5천여만원 가운데 1억원의 빚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 타결로 시설비도 못 건질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INT▶ 농가 "한창 수확해야 될 시기에 FTA 타결되니까 농가들은 막막하죠..." (s/u) "특히 이처럼 각종 시설비 지원과 융자까지 받아가며 하우스 감귤이나 만감류 농사에 투자한 농가들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수입개방에 대비한 제주도의 정책에 따라 노지감귤 대신에 만감류나 하우스, 비가림 감귤재배로 전환했지만 계절관세에 직격탄을 맞게 됐기 때문입니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지난 2천4년부터 FTA 기금 지원을 받아 시설하우스에 투자한 사업비만 562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INT▶ 농가 "시설하우스에 투자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믿고 했더니 피해만 보게 됐다." 수입개방에 대비하지 못한 엇갈린 감귤정책속에서 한미 FTA로 생업의 기로에 내몰린 감귤 농가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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