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미FTA는 제주지역 밭작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특성상 산업구조 개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뚜렷한 대체작목도 개발되지 않아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구좌읍의 한 농산물 저온저장고. 출하되지 못한 당근 상자들이 천장까지 가득 들어찼습니다. 최근 대형 식자재 납품업체들이 중국산 당근 수입을 대폭 늘려,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s/u) "값싼 수입산에 밀려 제주산 당근 재고는 갈수록 늘어나, 만 8천여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주도 전체 생산량의 4분의 1정도가 저장고에 쌓여 있는 것입니다. (CG) 여기에다 한미FTA 타결로 세계 생산량 3위를 차지하는 미국산 당근에 대한 41%의 관세마저 철폐되면 가격은 더 떨어져 경쟁력을 잃게 됩니다. ◀INT▶ 구좌농협 "중국산으로 지금도 안 좋은데, FTA로 미국산 관세까지 없어지면 농가들은 막막..." 마늘도 사정은 마찬가지. 현재 국내산보다 20% 싼 미국산 마늘에 대한 360%의 관세가 철폐되면 가격폭락으로 인한 농가들의 고통은 더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감귤원을 폐원한 대부분의 농가들이 밭작물 재배로 전환한 뒤 생산량 증가로 산지폐기를 반복하는 등 처리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채소류 수입이 본격화되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INT▶ 감귤농가 "폐원해서 뭐 합니까, 농민들 먹고 살 게 없는데..." 현재 제주의 농업인구는 22%, 우리나라 평균 7%보다 3배 이상 많고 어느 지역보다도 1차 산업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어서, 한미 FTA로 인한 피해는 쓰나미와 같은 엄청난 재앙으로 몰려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