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4.3 특별법은 10년 동안 많은 성과를 냈지만 유족들의 아픔은 여전합니다.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제2의 진상규명 운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요양원. 이곳에서 지내는 이 선 씨는 4.3 때, 오빠와 언니를 잃었습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 치매를 앓고 있지만 그때의 공포는 여전합니다. ◀INT▶(이 선) "빨갱이 빨갱이, 무서웠어요..." 그 선명한 공포는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조카에게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INT▶(이길자) "허술한 옷입고 서있는 사람보면 남파되서 온거 아닌가..." 이처럼 유족들의 정신적 상처는 여전합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유족에 대한 지원은 일부 물리적 상처를 치료하는데 그쳤습니다. ◀INT▶(정혜신 박사) "심리적, 상처 치료할 곳이 한 곳도 없다." 4.3 특별법 10년, 정부와 국회 일각에서는 진상규명을 끝내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집단적 배상과 보상 차원에서 약속했던 4.3평화재단 출연금은 여전히 집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단체는 4.3에 이념 공세를 펼치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뒤엎으려 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 이후 진상규명 운동도 정체되고 있습니다. ◀INT▶(정근식 교수) "논쟁의 영역을 오히려 넓혀야한다. 이대로 두면 박제화되서 4.3이 끝나게 된다." 4.3 특별법 10년, 그 동안의 성과를 지키고 발전 시키기 위한 제2의 진상규명 운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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