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다른 지방에서 들어오는 비슷비슷한 기념품들 때문에 제주산 관광기념품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대안은 없는지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레길 한가운데 마련된 한 공방. 주부들이 모여 재봉틀로 박음질이 한창입니다. 이들이 만드는 것은 '간세 인형'. 제주를 상징하는 조랑말에 느릿느릿 걷는 올레의 의미를 담아 게으름을 뜻하는 제주어로 지은 이름입니다. 관광객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INT▶ "일단 색다르구요. 돌아가서도 제주를 추억하는데 좋을 것 같아요." 간세 인형을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 지역 주민들. 재료는 재활용 천입니다. 판매 수익의 일정 부분은 제작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는 올레를 위해 쓰여집니다. 간세 인형의 가능성은 그 안에 담긴 이야기 때문입니다. 제주어를 활용한데다 올레의 이야기를 담았고, 수작업을 통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라는 의미도 담았습니다. ◀INT▶(제작자) "일단 가계에도 도움이되고 제주를 상징하는 무엇을 만든다는 느낌도 좋구요..." 남은 문제는 차별화된 디자인. 간세 인형의 디자인은 한 대기업이 재능 기부라는 형태로 지원한 것입니다. 이런 작업을 해 줄 제주도내 지원기구가 있다면 보다 많은 영세 업체가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에서 독특한 관광기념품을 만드는 것. 그것은 다른 데서 들여온 획일적인 상품들이 장악한 기념품 시장에서 매년 빠져나가는 막대한 돈을 지역경제로 순환시킬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제주산 관광기념품의 육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것도 바로 이때문입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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