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한국전쟁 당시 제주에서 있었던 예비검속 학살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처음으로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진실화해위원회가 활동을 종료하면서 추가 진실 규명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서귀포시 하원동에 마련된 삼면 원혼 합동 위령제단.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을 당해 숨진 희생자 82명의 원혼이 깃든 곳에 60년 만에 가해 주체가 찾았습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을 대신해 황우현 제주방어사령관이 읽은 추도사에서 국방부는 처음으로 학살의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INT▶(황우현 사령관) "군에 의해 발생한 불행한 사건으로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진실화해위원회가 제주북부와 서귀포 세 개 면에서 이뤄진 예비검속이 잘못된 국가공권력에 의해 자행됐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60년 만에 군이 책임을 인정하면서 유족들은 조금이나마 한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나 더이상 진실을 규명할 방법이 없어진 현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INT▶ "진실화해위원화가 종료된다고 하니 답답하죠. 저야 해결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사령부가 제주에서 예비검속으로 총살하거나 수장한 민간인은 천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400여 명만 진상이 규명된 채 국가 차원의 진실 찾기가 중단되면서 나머지 희생자에 대한 추가 진상규명은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됐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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