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린이 날 기획 4번째 순서. 가정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들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가정폭력은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깊은 상처를 남기게 돼 동심을 멍들게 하지만 보호시설이나 교육프로그램은 없는 실정입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가정폭력피해 상담센터. 이 곳에는 한달 평균 40여 건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구조요청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곳을 통해 여성 쉼터로 가는 엄마들은 대부분 자녀들을 함께 데리고 갑니다. 가정폭력 속에서 결국 아이들도 학대당하거나 피해를 입기 때문입니다. ◀INT▶(상담센터) "아이들이 받은 충격은 말로 못한다...아버지에게 맞아서 고막이 터진 아이도 봤다." 가정 폭력 속에 자란 7살 남자아이의 그림. 분노와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의 얼굴 형태를 점과 선으로만 표현하고, 불안한 마음은 집을 그저 굽은 선으로만 나타낼 뿐입니다. 누적된 충격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INT▶(아동심리치료사) "분노와 불안감이 항상 자리잡게 되고 그것이 반복되서 표출되다보면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도내 가정폭력피해 쉼터는 모두 세곳. 하지만 60세대 이상을 수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보니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심리치료는 어렵습니다. 공공 아동심리치료기관은 제주지역에 한 곳도 없고, 경제적 지원도 없는 형편이어서 사설기관에 치료를 맡길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s/u)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정폭력. 그 속에서 육체적,정신적으로 상처받는 아이들을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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