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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불 잡는 대형소화기

권혁태 기자 입력 2011-01-24 00:00:00 수정 2011-01-24 00:00:00 조회수 0

◀ANC▶ 해마다 항,포구에서 어선 화재가 나면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해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형 소화기를 갖추면서 피해를 줄이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선원실로 내려가는 어선 입구가 검게 그을렸습니다. 선원실 천장은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배에 불이 난 건 지난 22일 새벽. 5억 원이 넘는 29톤 급 어선이 모두 타버릴 위기의 순간, 불길을 잡은 것은 20kg짜리 분말 소화기였습니다. ◀INT▶(해경/당시 화재 진압) "불이 이만큼 올라와 있었어요. 작은 소화기는 불 꺼질때 쯤이면 다 떨어졌었는데 이거는 계속 뿌릴 수 있으니까..." 보통 소화기보다 7배 큰 이 대형 소화기는 제주시에서 지난해부터 16개 항포구에 보급한 것입니다. 벌써 두 차례나 어선 화재를 막을 정도로 효과가 좋습니다. ◀INT▶(기관장) "이 위에 가스통도 있어서, 옆에 배까지 다 탈뻔했지요...FRP는 불 붙으면 잘 안꺼지거든." 어선은 대부분 플라스틱 재질의 FRP로 만듭니다. 유리 섬유가 켜켜이 겹쳐진 구조라 작은 소화기로는 불길을 잡기 어렵습니다. (s/u) 특히, 정박중인 어선들은 대부분 서로 묶어놓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해 50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던 서귀포항 화재와 성산포항 화재도 초기 진화에 실패해 피해가 커졌습니다. 제주시가 이 대형 소화기 보급에 들인 예산은 800만 원 정도. 하지만 피해가 많았던 서귀포지역 항포구에는 아직까지도 갖춰지지 않아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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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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