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출신 재일동포 2세인 양영희 감독의 영화, '굿바이 평양'이 제주에서 개봉됐습니다. 복잡한 한반도의 현대사로 얽힌 양영희 감독 자신의 가족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일제강점기, 고향 제주도를 떠나 일본으로 건너간 아버지. 하지만 해방 뒤에도 제주4.3이 터지면서 귀국하지 못한 아버지는 조총련 간부로 활동하며 세 아들을 북한으로 보냅니다. 오빠 셋을 북한에 떠나보내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서 자란 양영희 감독. 지난 천995년부터 2천4년까지 네 차례 평양을 오가며 카메라에 담은 가족의 모습을 북에서 태어난 조카의 성장기를 통해 영화로 옮겼습니다. ◀INT▶ "여섯살 때 헤어진 오빠하고 같이 있는 모습이 내 분신을 보는 것 같아서 이 조카 딸의 성장과정을 찍어보자, 그래서 평양에 카메라를 가지고 들어가기 시작했죠." 일본에서 태어나 북한 국적을 가지고 조총련계 학교를 다닌 양영희 감독. 이후 영화에 관심을 갖고 미국에서 공부한 뒤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꾸기까지. 한반도의 현대사가 관통한 자신과 가족의 삶을 통해 지금도 존재하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INT▶ "교포들이 희망을 못 가져서 북한에 간 거죠. 또 남한이 아주 어려웠고. 그런 아주 복잡한 시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보자.."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재일동포의 삶을 진솔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 '굿바이 평양'은 오는 30일까지 상영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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