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관광객을 끌 것이라던 드라마 세트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수십억 원씩 쏟아부었지만 관광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한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의 집으로 마치 유럽의 저택을 연상시키는 세트는 화려한 연못과 분수대, 정원까지 갖췄습니다. 세트장을 짓는 데 들어간 돈은 40억 원. 2천8년 촬영 당시엔 제주도가 제작비 1억5천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촬영이 끝나면 2천13년까지 세트장 주변 30만 제곱미터 부지에 드라마 영상 관련 시설과 400실 규모의 숙박시설을 지어 영상관광휴양지구로 개발할 계획이었습니다. (s/u) "하지만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세트장은 방치됐고, 개발 계획도 잠정 중단됐습니다." ◀INT▶ "세트장 지어주고 촬영하라해서 촬영하고 나온 상태인데, 아직 일이 남아있어서 정리가 안 됐을 뿐이지..." 제주도에서 살아가는 주인공 가족 이야기를 다룬 또 다른 드라마 세트장. 제작엔 제주자치도가 3억 원을 지원했고, 드라마는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세트장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활용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세트장 토지주와 드라마 제작사 사이에 수익사업 계획을 놓고 의견이 틀어지면서 세트장은 드라마 종영 이후 6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INT▶ "관광객들 와서 볼 수 있게 해 주면 좋은데 안 되니까 좀 그렇네요." 지난 2년동안 제주자치도가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 등에 지원한 건 50여 개 작품에 20억 원. 그러나 대부분의 세트장들은 촬영 후 새로운 관광자원화 기대를 져버린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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