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드라마나 영화 방영이 끝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면서 촬영 세트장의 인기도 식기 마련인데요, 세트장이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명소가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 2천2년,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방송된 직후엔 하루 천 명에 가까운 일본인 관광객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겨울연가'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일본인 관광객이 3분의 1 이하로 줄어드는 등 방문객이 감소하자, 남이섬은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2천6년부터 '나미나라공화국'이란 이름을 내걸어 독립국가 형식의 관광지로 홍보 전략을 바꾸고, 섬 곳곳엔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숲길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계절 변화를 체험하고 싶어하는 동남아 관광객들을 위해섭니다. 또 책 축제를 여는 등 홍보 전략을 바꾼 뒤, 남이섬은 유니세프 어린이 친화공원으로 지정됐고, 지금은 한 해 평균 관광객 150만 명이 찾는 한국의 명소가 됐습니다. ◀INT▶ "내국인이건 외국인이건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도 한국 속의 또 다른 나라를 방문한다는 생각이 드시게끔 하다보니까 더 많은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주지역에선 아직 이런 변신을 시도하는 세트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흥행에 실패해 방치되거나 흥행에 성공해도 옛 드라마 속 배경만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INT▶ "세트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난 다음에 주변 경관과 함께 상업적으로도 활용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끊임없는 변신의 노력이 없는 한, 세트장은 영원히 화면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추억의 장소가 돼 버릴지 모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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