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mbc는 4.3 63주년을 맞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를 마련했습니다. 제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오키나와의 사례를 통해 4.3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해봤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 66년 전, 미군과의 전쟁에서 일본군이 민간인들을 방패로 내세우면서 15만 명이 숨졌습니다. 오키나와 중부의 치비치리 동굴. 이곳에선 일본의 군국주의 교육에 따라 85명이 집단 자결했습니다. 강요된 죽음의 모습은 동굴안에 고스란히 보존돼있습니다. 유리병과 옹기는 물론, 일부 유골까지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발굴되자마자 입구가 막힌 다랑쉬굴과 대비됩니다. ◀INT▶(치바나 쇼이치) "죽어간 사람들과 전쟁을 모르는 우리들, 우리의 자식들까지 이 사실을 전해주고 싶은 것 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다시는 이런 참상이 일어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장소로 이곳이 존재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고생들이 강제 동원돼 죽어갔던 하에바루 동굴. 당시의 참상을 전해주는 불에 탄 목재와 그을린 천장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s/u) 동굴안에는 조명조차 설치돼있지 않습니다. 역사의 현실을 고스란히 전하겠다느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당시 희생된 여고생들을 추념하는 히메유리 기념관에서는 생존자들이 직접 증언에 나서고 있고, 연간 100만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평화자료관과 공원도 유적지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대지진 이후에도 일본 사람들을 평화 여행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INT▶(관광객) "오키나와 사람들의 고난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제주 4.3 유적지는 고립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경찰 주둔소. 4.3후반기 도민들의 고난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지만 각종 개발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INT▶ "700여 곳이 사유지에 있어서 사라질 위기" 특별법과 진상조사보고서 이후 박제화되고 있는 제주 4.3의 진실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전하기 위한 방안이 서둘러 마련돼야 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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