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역은 어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아날로그 TV 방송이 종료됐는데요, 하지만, 디지털 전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지 못해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표선면에 사는 강문식 씨. TV를 보려 전원 스위치를 눌렀지만 화면에는 신호가 잡히지 않습니다. 디지털 전환이 뭔지, 자신의 집이 전환 대상에 해당하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입니다. ◀INT▶ "연락이라도 좀 해가지고 우편으로라도 보내서 받아볼 수 있게끔 해야 어떻게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답답한거죠. 갑자기 잘라버리니까.." 제주지역에서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위해 준비가 필요한 지상파 직접 수신세대는 만9천 세대. 이 가운데 컨버터를 설치하거나 디지털텔레비젼(DTV) 구매 보조가 이뤄진 가구는 만3천 세대에 그쳐, 나머지 6천 세대는 강씨의 집처럼 TV를 시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6천 세대가 어디에 있는지 신고가 접수되기 전까지는 파악하기 어렵고, 이들 가구 대부분은 노인 가구여서 지원 접수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INT▶ "그동안 읍.면.동사무소를 통한 홍보만 해왔기 때문에 일대일홍보가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뒤늦게 신청하는게 아닌가.." 또 전국공통인 콜센터는 접수에서 처리까지 길게는 일주일 넘게 시간이 걸리는데다, 출장지원 인력도 크게 부족해 아날로그 TV 종료에 따른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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