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9호 태풍 '무이파'가 휩쓸고 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농장 곳곳이 무너지고, 정전으로 양식장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키위농장이 강한 바람에 폭삭 주저 앉았습니다. 지지대는 엿가락처럼 휘어버렸고, 바닥엔 바람에 떨어진 키위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s/u) "어른 키높이 정도로 서 있던 철제 기둥은 이처럼 모두 힘 없이 기울어져 버렸습니다." 농민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억장이 무너집니다. ◀INT▶ "참 지금까지 내가 농사지어왔는데 이렇게 해 놓으니까 뭐 할 말이 없습니다. 할 말이 없어요..." 양식장에는 폭격을 맞은 것처럼 지붕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수조 안에는 뿌옇게 색이 변한 채 죽은 넙치가 가득하고, 폐사한 넙치를 수거하는데는 군 장병들까지 동원됐습니다. 9시간 가까이 정전이 되는 바람에 양식장 발전기도 과부하가 걸려 넙치가 모두 폐사한 겁니다. ◀INT▶ "파도가 넘어오고 돌이 막 날라오고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고목이 부러져 건물을 덮치고, 교통신호등과 표지판 수십 개가 부서지는 등 이번 태풍으로 제주지역이 입은 피해는 26억 원. 하지만 아직까지 농작물 피해집계는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더욱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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