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인구가 적은 우도에는
병역 의무를 대신하는
공중보건의가 배치돼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공보의가 일하는 보건지소에서
진료 거부 논란과 폭행 고소 등
주민들과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박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유일한 의료기관인 우도보건지소.
지난 6월 물리치료를 받으러 왔던
주민 이승훈 씨는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공중보건의가 전문의 소견서 없이는
치료를 할 수 없다며
진료를 거부했다는 겁니다.
5년 넘게 소견서 없이 치료를 받아온데다
몸이 아파
섬 밖 병원을 다녀오기 어려웠던 이 씨는
결국 언성을 높였는데,
언어 폭행으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 INT ▶ 이승훈 / 우도 주민
"뭐 특이하게 특별하게 뭐(이유가) 있느냐(해도) 무조건 안된다 내 몸이 허락지 않고 힘들어서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병원에도 갈 수가 없어요."
같은 공중보건의로부터
약 처방을 거부 당했다는 주민도 있습니다.
김 모씨는 한 달 치 약을 제때 먹지 않았다며
추가 처방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합니다.
◀ INT ▶ 김 00 /우도 주민(음성변조)
"제 생활이 바쁘다 보니까 매일 지키지 못했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체돼서 약을 지으러 갔더니 왜 의사가 처방한 대로 지시한 대로 안 먹었냐 더 이상 해줄 수 없다고 해서"
공중보건의로부터
언어 폭행으로 고소를 당한 우도 주민은
모두 2명.
70대와 80대 어르신들인데,
주민들은 공중보건의가 진료를 거부하고
약 처방을 안 해준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민원이 급증하자
우도면에서 제주시동부보건소장 등을 불러
대책 회의를 여러 차례 열었지만,
해결은 되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해당 공중보건의는
정확한 치료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일 뿐
진료 거부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INT ▶ 공중보건의 (음성변조)
"환자들이 약을 먹었을 때 부작용이나 합병증 그런 것들에 대해 과도한 책임이 주어져 있어서 공중보건의의 책임이 강해서 환자에 따라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 판단이 되면 진료 의뢰를 했을 뿐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제주시동부보건소는 협의를 통해
소견서 없이도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피검사도 우도보건지소에서 채혈한 뒤
제주시동부보건소 등에서 검사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모욕 혐의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고,
일부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보건지소 대신 섬 밖 병원을 찾아야 하면서
갈등과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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