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정치

우도 진료거부 논란‥"관리감독·중재 손 놓았다"

박주연 기자 입력 2025-10-29 16:08:06 수정 2025-10-29 17:44:10 조회수 14

◀ 앵 커 ▶
우도보건지소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료 거부 논란과 주민 고소로까지 번진 
갈등 상황을 보도해 드렸습니다.

4개월 넘게 민원이 쏟아졌는데도
제주도가 관리감독과 중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잇따랐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우도에서 유일한 의료기관인 
우도보건지소에서
마찰을 빚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주민들은 
공중보건의가 진료를 거부하고
약 처방을 안 해준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공중보건의는 주민들이 욕설을 했다며 
70대와 80대 어르신 2명을
언어 폭행으로 고소했습니다.

면사무소와 동부보건소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해 
일부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섬 밖 병원을 찾아야 하는 상황.
-----------

공중보건의를 둘러싼 진료 거부와 고소 논란이
제주도의회에서 쟁점이 됐습니다.

도의원들은 공중보건의가 
소견서 없이도 물리치료를 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SYNC ▶ 현지홍 제주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섬 밖으로 나가기 힘드니 소견서 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냥 물리치료해 주세요 (했는데) 보건의가 안 해준 거잖아요. 그런데 동부보건소의 협의를 통해 이게 가능하게 됐다는 거예요. 할 수 있었던 일이라는 것입니다."

4개월 전부터 민원이 잇따랐고, 
주민들이 고소까지 당했는데도
제주도가 관리감독이나 중재에 
손을 놓았다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특히,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는 보건의료서비스로 인해 
분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도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SYNC ▶ 홍인숙 도의원 (더불어민주당)
"공중보건의와 개인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부분에서 제주도에서 보건소에서 어떠한 중재 역할을 (했나)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6월부터 이 과정이 있었는데"

◀ SYNC ▶ 이정엽 도의원 (국민의힘)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행정이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좀 적극적으로 조치를 해주시길 요청드리겠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도내에 배치된 
공중보건의 52명을 상대로 논의하고 
모니터링하는 한편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겠다고 답했습니다.

◀ SYNC ▶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
"당사자 간 관계가 돼 있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히 잘 들여다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겠습니다."

도의원들은
의료 취약지역인 우도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의료 서비스 피해를 더 받을 수밖에 없다며
제주도에 재발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박주연
박주연 jy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